그 누구도 오지 않는 인적이 드문 복도이자....
" □□하기 가장 좋은 장소네요... 안 그런가요? "
.
.
.
" 에녹...? "
━━━━⊱⋆⊰━━━━
[ 헬렌 씨는 꽤 숨기는 게 없나 봐요? ]
[ 그걸 저한테 다 말하고. ]
이젠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, 숨겨도 언젠가 다 밝혀질 거 지 입으로 말하는 게 훨씬 낫지
" 에녹, 전에 했던 말들을 무를 생각은 없으십니까? "
" 일단 말하지만 무르시는 게 당신에게 좋을 것입니다. "
무르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한테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잘 알면서 설마 안 무르겠어?
또, 내가 미리 말하기도 했고...
[ 네, 말했잖아요. 전 옛날 사고가 생겼을 때부터 똑같았어요. 의사를 원망한다는 생각이요. ]
[ 제가 무를 말이었으면 왜 말했을까요? 당신 다리도 동생이 수술했다면서요? 근데 똑같잖아요. 그럼 똑같이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던 거 아니에요? ]
내가 분명 좋은 말로 말을 했을 텐데 그 말만 무르면...
자신의 □□을 지킬 수 있을 텐데 말이야...
"... 하-, 왜 하필이면 지금 내 다리에 대한 말을 꺼내는 걸까? "
" 전에 내가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, 내 다리는 그전부터 망가져 있었어 "
" 그러니 내 동생한테 그런 말 하지 말지? (까그득) "
[ 뭐, 헬렌 씨는 다리가, 저는 목이 똑같잖아요? ]
[ 그전부터 망가져있든 말든 제 상관은 아닌데, 망가져 있었지만 정확한 원인은 수술 때문에 아닌가요? 이것 참~ 헬렌 씨랑 저랑 잘 맞는 부분이 좀 있네요? 저도 의료 사고로 이렇게 된 건데. 이래서 의사는 똑같아요. ]
"... 의사는 다 똑같다고? "
의사들이 다 똑같다는 말...
" 취소해, 아까 그 말... "
[ 싫어요. 의사들이 다 똑같지 않다면 제 목은 안 이랬어요!!!!! ]
[ 지금 얼마나 비참한데, 저를 이렇게 만든 의사는 두 눈 똑똑히 뜨고 살아있는데... ]
[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저를 외면했어요. 그저 흉터와 목소리 때문에. ]
" 핀은... 핀은 그딴 녀석들이랑 같지 않다고!!! "
쨍그랑-!
거울을 주먹으로 치자
강한 충격으로 인해 깨진 거울
바닥으로 힘 없이 떨어져 널브러져 있는 조각들...
그 조각중 가장 날카로운 것을 집어 네게 다가간다.
한 걸음-
두 걸을-
.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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푹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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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.
" 난 분명 너한테 경고를 했어... "
" 그 말을 취소하라고 하지만... 네가 취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니 니 자신을 탓해 "
.
.
.
" 에녹 "
[ ... 그 말을 취소해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면, 벌써 이루어지고도 남았죠. ]
[ 제 자신을 탓하라... ]
" 타, 탓해서 끝날, 일이었다면 버, 벌써 끝났죠. 저, 저는 충분, 히 후회하, 고 있어요. 그, 그때 수, 수술을 안 받았으면 어땠을까, 의, 의사를 잘 마, 만났으면 어땠을까.....
저, 전부 선택했던 제, 제 잘못도 있겠죠.....
.... 그, 그냥 저는 외로워서 과, 관심을 바, 받고 싶었고 노래를, 부르고 싶었어요. "
죽는 순간에도 미소를 짓다니...
" ... 이, 이젠 전부 소용없지만. "
참 대단하구나...
" ...에녹 당신의 마지막 말 잘 들었습니다. "
" 그러니 이젠, 누구도 잘 오지 않는 이 인적이 드문 복도에서... "
" 잘 주무시죠. "
너무 슬퍼하지는 마 내가 당신의 마지막은 머릿속에 잘 기억해 두고 있을 테니까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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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"... 아, 장갑이 많이 더러워졌네, 쯧 "
━━━━⊱⋆⊰━━━━
「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살인 」
- end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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